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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고 입시 준비] 어떤 영재고에 지원해야할까?

 

 

내년에 영재고 입시를 치르려는 학생들은 9월이니 이제 슬슬 가볍게라도 영대비 공부를 시작하셨을거에요.

 

어느 학교 지원할지 고민하고 계신가요? 물론 원서를 쓰는 바로 직전인 내년 3~4월쯤 부터 고민해도 늦지 않지만, 그 때 가서 갑자기 목표하는 학교를 바꾸면 학생이 혼란스럽습니다. 공부에 한참 집중해야 되는 시기에요. 예를 들면 나는 무조건 경기 갈꺼야 하던 친구에게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다른 영재고에 지원하자고 하면 혼란스러울 수 있죠. 공부에 의욕도 떨어지구요.

 

어디까지나 학교 선택은 본인의 몫입니다. 원서 쓸 때 다니고 있는 학원에서 조언도 해주겠지만, 결국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지는거니까요. 학교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하는 근거들을 아래에 정리해드리려고 합니다.

 

1. 영재고는 8개의 학교 중에 한 곳에만 지원할 수 있습니다.

 

서울, 경기, 대전, 대구, 세종, 인천, 광주, 한과영 총 8개의 영재고가 존재합니다. 과거에는 여러 개의 학교에 동시에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서류 지원 뿐만 아니라 시험도 여러 곳을 볼 수 있었습니다만, 현재는 교육부의 정책에 따라 8개의 학교 중 한 군데만 지원할 수 있습니다.

 

신중해야 합니다. 영재고 정원이 총 800명이고, 내 실력이 300등이라도 어떤 학교를 선택하냐에 따라서 떨어질 수도 있거든요. 반대로 내 등수가 1200등이라도 학교를 잘 선택하면 붙을 수도 있구요. 

 

2. 대학 입결은 생각보다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영재고를 가는 친구들은 대부분 서울대를 고려합니다, 그리고 나서 카이스트나 포스텍을 고려하죠. 

 

서울대를 기준으로 봤을 때 입결이 생각보다 큰 차이가 없습니다. 밖에서 봤을 때는 서울 영재고에는 국가대표가 다 몰려 있을 정도로 뛰어난 학생이 많으니, 당연히 대학도 잘 가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입결을 보면 큰 차이가 없습니다. 아래는 2022년 서울대 입결인데, 학교별 정원을 고려하면 영재학교간에 차이가 크게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서울, 경기 120명, 대전 대구, 광주 90명, 세종 84명, 인천 75명) 물론 좀더 좀 더 입결이 높은 전공학과 선택에는 수도권 영재고가 약간 유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카이스트, 포스텍은 지방 영재고나 과학고에서 많이 갑니다. 

 

클릭해서 크게봐주세요 출처: https://www.veritas-a.com/news/userArticlePhoto.html

 

 

3. 대전, 대구, 인천, 세종, 광주는 공동 출제합니다.

올해 치뤄진 23 영재고 입시부터는 대전, 대구, 인천, 세종, 광주 5개의 학교가 공동출제 합니다. 작년에는 대구, 인천, 세종, 광주만 공동출제였는데, 올해 대전도 합류했습니다.

 

예전에는 학교별로 출제 스타일이 달라서 거기에 맞춰 지원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5개의 학교가 출제 유형이 동일하기 때문에, 학교 선택에 더 이상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서울, 한과영은 매년 난이도와 스타일이 달라서 대비하기도 어렵구요.

 

 

4. 학교별로 지역 우선 선발 제도가 있습니다.

영재고별로 각 지역에 우선 선발 TO를 제공합니다. 시험 성적이 안 좋아도 그 TO안에 들고, 커트라인을 넘기면 뽑아주는 굉장히 유리한 제도입니다. 그 영재고가 위치한 지역의 학생을 우선 선발하는데, 대구는 24명, 인천은 20명으로 특히 유리합니다. 물론 지역 우발이라고 해서 무조건 다 채우는게 아니라 일정 커트라인을 넘겨야 합니다. (지역 우발 TO를 못 채우는 지역도 많습니다.)

 

서울의 경우는 지역 TO가 50명으로 많아보이지만, 각 지역구에 2명씩 배정하기 때문에, 서울 영재고 지원자가 대부분 몰려 있는 강남구에서는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경기도 각 시별로 TO를 주기 때문에 그다지 메리트가 없습니다. 

 

 

5. 대학을 잘 가려면 가서 내신 성적을 잘 받아야 합니다.

영재고를 합격하기 전까지는 합격하고나면 모든게 행복할 것 같지만, 막상 합격하고 나면 가서 잘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양의 공부를 하게 됩니다. 대학은 결국 내신 순으로 결정되고, 내신은 정말 노력한거에 비례해서 결과가 나오거든요. 

 

아무래도 수도권 지역의 내신 난이도가 높습니다. 또, 수도권 지역의 사교육 비중이 훨씬 큽니다. 수도권에서 멀수록 사교육의 영향이 적습니다만, 그렇다고 지방 영재고라고 아예 사교육이 없는 건 아닙니다. 

 

사교육이라는게 누가 한 번 받기 시작하면, 주변에서도 안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결국 퍼지다보면 지방 영재고에서도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질거라고 봅니다. 시간의 문제죠. 그 전까지는 사교육 비용은 지방이 훨씬 적게 들거에요. 

 

 

6. 결론

일단 붙는게 먼저, 그리고 붙고나서 잘할 수 있는 게 다음으로 중요합니다. 굳이 역사가 깊고 유명하다는 이유로 서울, 경기, 한과영 등을 목표로 할 이유가 없습니다. 합격하기 어려운 학교일 수록 붙고나서 내신 경쟁도 힘듭니다.

 

보통 학교를 선정할 때 주변에서 한마디씩 들은걸로 그 학교의 이미지를 상상하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왕 나한테 맞는 학교를 결정하려고 한다면 제대로 알아보는게 좋겠죠.

 

나무위키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학교 생활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많습니다. 학교 선택하기 전에 8개 학교 골고루 읽어보시는 걸 권장합니다.

 

서울 영재고 나무위키

경기 영재고 나무위키

대전 영재고 나무위키

대구 영재고 나무위키

세종 과학 예술 영재고 나무위키

인천 과학 예술 영재고 나무위키

광주 영재고 나무위키

한과영 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