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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칭찬해주세요. (인정욕구 vs 성취욕구)

 

아이들이 공부하는 이유는 크게 인정욕구와 성취욕구가 있습니다.

둘 중에 어떤게 더 강력할까요?

 

부모님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본인의 성취욕구 때문에 공부했으면 싶으실거에요.

일단 그게 멋지기도하고, 사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손이 덜가니까 편한 것도 있죠.


하지만, 정말 대부분의 아이들은 인정욕구 때문에 행동합니다.

성장과정에서 끊임없이 내가 어디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찾아다니며 배회합니다.

 

영, 과고를 생각하는 아이들이면 어릴 때는 조금만 공부해도 인정받았을거에요.

신동이라며, 천재라며, 정말 대단하다구요.

 

근데, 크면 클수록 비교 대상이 높아지면서, 인정받는게 쉽지 않습니다.

분명 내 노력의 양은 커지는데, 인정 받는 횟수는 줄고, 주기는 길어집니다.

 

반대로, 게임을 하게 되면, 그 게임 한 판 속에서도 같은 팀에게 인정받을 수 있고,

또, 게임 레벨이 오르면 같은 반 친구들에게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점점 관심사가 다른 곳으로 빠지게 되죠.

 

아이들이 공부하면 인정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공부하게 해주세요.

집에서 공부할 때 마다 아낌없이 칭찬해주세요.

잘해서 칭찬하는게 아니라, 잘하라고 칭찬해주는거에요.

 

부모님의 칭찬만큼, 공부 잘하게 만드는데 가성비(?) 좋은 방법이 없습니다.

하루에 공부관련해서 10번씩만 칭찬해주시면 정말 아이들이 눈에띄게 달라집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잘해서 칭찬하는게 아니라, 잘하라고 칭찬하는거에요.

 


 

성취욕구 때문에 공부하는 친구들은, 이미 그 성취감을 충분히 맛본 친구들입니다.

단순히 시험을 잘 본 건 크게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내가 목표를 정하고, 도전하는 과정에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 그 결과로 얻어낸 성취감,

그리고 앞으로 내가 이렇게 하면 또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

 

이 두 가지를 다 가지고 있어야, 성취욕구로 인해 공부할 수 있게 됩니다.

 

성취라는 건 꽤 먼 미래의 일이고, 불확실하고, 또 일시적인거라 사실 동기부여 수단으로 삼기에 쉽지 않습니다.

다만, 그 성취했을 때의 짜릿함이 굉장히 크죠.

 

내가 이렇게 노력하면 성취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있는 사람들만, 성취욕구를 활용해 공부할 수 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도 일년에 경시대회만 3~4번씩 나가고, 학교 시험도 4번씩 보던 시절이었다 보니,

이런 성취감을 맛볼 기회가 정말 많았죠. 특히, 지방에서 공부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기에도 유리했구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성취감에 중독(?) 됩니다. 평소에는 안하던 공부도, 시험을 앞두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하게 되죠.

 

 

 

저는 학원 수업 중 발표할 수 있는 경시 수업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풀지 못한 문제를, 내가 나가서 발표할 때 느낄 수 있는 우월감과 인정욕구의 충족이 굉장히 컸거든요. 다른 숙제는 하나도 안해가도, 그 경시반 숙제만큼은 주말에 놀지도 않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경시대회를 계속 신청했습니다. 도전할 수 있는 기회들이 자꾸 있어야 제가 성취감 때문에 몰입해서 공부할 수 있는 걸 알거든요.

 


요즘은 성취감을 느끼기 쉽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때 까지는 학교에서도 시험이 없고, 경시대회도 거의다 사라졌죠. 그나마 있는 경시대회들도, 전국 단위 최상위권들의 경쟁이라, 거기서 성취감을 느낄 만한 결과를 얻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니 더더욱 인정욕구를 채워주셔야 합니다. 칭찬해주세요. 그냥 책상에 앉아 있기만 해도, 책을 펴고만 있어도 칭찬해주세요.

학원을 제때 가기만 해도, 학원 갔다 돌아오기만 해도 칭찬해주세요. 학원 선생님께도 혼내지말고 더 칭찬해달라고 요구하세요.

 

혼나기 싫어서 하는 공부가 얼마나 오래갈 것이며 효과가 있겠어요. 내가 다른 게임이나 운동하는 것 보다 공부할 때 훨씬 인정받기 쉬워야, 그래야 스스로 공부하게 되며, 공부의 효과가 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