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물리대회와 물리인증제를 통합해서 물리대회로 운영한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안내문을 참고해주세요.
프라이빗노트 수강생들은 2월에 중급 과정 응시를 권장합니다.
못 봐도 상관 없고, 8월 시험 전에 경험 + 이왕 겨울방학에 물리 공부할 때 더 집중하기 위함입니다.
우리의 최종 목표는 8월 시험을 잘 보는 거에요.
수업 스케쥴은 달라지는 것이 없습니다만, 수업 세부 내용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내문 분석
*아래 내용은 물리 학회의 공식 입장이 아닌,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분석입니다.
1. 물리학회는 왜 이런 변화를?
물리학회의 첫 번째 목적은 학생들의 물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올해 물리 올림피아드 응시 인원이 1500명 밖에 되지 않습니다. 2019년까지만해도 3천명이었는데 말이죠. 물리 인증제는 정확한 응시 인원은 모르지만, 이보다 훨씬 적은 인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관심 = 응시인원으로 볼 수 있는데, 올해 응시 인원은 위기감을 느낄만 한 것 같습니다.
온라인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시험도 연 2회로 늘려서 인기를 끌겠다는 시도는 저는 개인적으로 긍정적입니다. 예전에 고등학교 입시에서 가산점이 있던 시절에야 오프라인에서 엄격하게 평가하는게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물올은 공부에 몰입하기 위한 수단, 내가 제대로 공부한게 맞는지 검증하는 기회입니다.
즉, 물올의 변화는 물리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시도입니다. 이 시도가 성공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아무것도 안하고 사라져가는 것 보다는 이런 신선한 시도를 환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쉬운 건.. 인기를 끌기에 응시료 10만원은 조금 부담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2. 왜 하필 온라인 시험?
온라인 시험이기 때문에 공신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프라인인 줄 알고 있던 시험이 온라인이 되면 맥빠지는건 사실입니다만, 애초에 온라인 시험으로 정해두면 문제가 없습니다. 영재고, 과학고 준비하는 친구들이 물리 올림피아드가 온라인으로 바뀌었다고 안볼까요? 오히려, 중1 때도 초급 과정 부터 시작해서 계속해서 볼거에요. 영/과고 입시 뿐만 아니라 가서 잘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니까요.
승급 기준을 어떻게 활용할지 모르겠지만, 자리만 잘 잡으면 좋은 제도라고 봅니다. 어디가서 "나 물리 다이아야 " 한 마디면 내 물리 실력을 뽐낼 수 있으니까요.
전국에 오프라인 고사장을 운영하는게 쉬운일이 아닙니다. 더욱이 학생수가 적으면 더 힘들죠. 그렇다고 수도권에만 고사장을 만들면 지방학생들은 관심을 안가질테니까요.
3. 시험 시간이 1시간? 너무 짧지 않나?
저도 처음 보고 든 생각은 시험 시간이 1시간이 말이 되냐는 거였습니다. 기존에 3시간 20문제를 보다가 1시간 30문제를 본다는 게 말이 되나 싶었습니다.
수능을 생각해보면 말이 됩니다. 수능은 20문제에 30분 시험 봅니다. 하지만 수능 시험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죠. 시험 문제는 올해 시험 만큼, 또는 올해 시험 보다도 더 쉬워질 수 있습니다. 다만 짧아진 시간 탓에 절대 쉬운 시험은 아닐거에요. 수능 문제도 시간을 무제한 주면 다들 잘 보겠지만, 막상 시험 땐 그렇지 못하는 것 처럼요.
또, 온라인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서는 짧은 시간에 문제를 많이 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고등부 물리 올림피아드에서 겨울학교에 입교하기 위해서는 통신교육 평가를 2회 치르게 됩니다. 이 때 보는 통신교육 평가랑 스타일이 비슷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넓은 범위에서 골고루 얕게 나오며, 킬러문제로 변별하기 보다는, 실수를 안하는게 관건입니다. 물론 전 범위 모르는 내용이 없어야 하죠.
통신교육 평가를 대비하는 학생들은 관련 평소에 물리 공부를 깊이 있게 해뒀다가, 시험 전에 모의고사를 6~10회 정도 풀어보고 갑니다. 당연히 전 범위 제대로 알고 있는게 먼저고, 시험에 적응하기 위해 모의고사로 충분히 연습도 해줘야 합니다.
4. 중급 vs 고급?
중급은 올해 물올보다도 조금 더 쉽게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신 시간이 3시간 -> 1시간이 되었으니 체감 난이도는 높아질거에요. 고급은 고등 물올 통신교육 평가 수준일 거라 예상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예상인거고, 2월 시험을 지켜봐야 확신이 생길 것 같습니다. 중등 물올을 대비하는 학생들은 2월에는 중급을 응시하면 됩니다.
5. 응시료 10만원?
온라인 시험은 대관료도 안드는데, 응시료는 더 오른 것에 대해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온라인 시험도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플랫폼을 사용하게 되면 플랫폼 이용료를 냅니다. 거기에 감독관은 오히려 더 많이 배치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대관료가 부정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비용으로 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걸 보통의 학부모/학생들이 공감하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출제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문제 출제 및 검수하는 일이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거기에 시험을 개최하고 운영하는 비용도 들겠죠. 응시생이 많은게 보장된다면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응시 인원이 얼마일지 모르는 상황이라 일부러 높게 책정한게 아닌가 싶네요.
물리학회는 이익을 남기기 위한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운영 비용이 필요합니다. 그러다보니 어쨌든 시험을 통해 어느 정도는 수익이 창출되어야 관련 학회 활동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학회 입장을 대변한 거고, 응시하는 입장에서는 심리적인 부담이 있는 금액입니다. (두 자리수라니..)
6. 결론?
결론은 일단 2월 시험이 지나봐야 감이 잡힐 것 같습니다. 2월 시험은 다들 중급 시험으로 응시하셔서, 본인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받는 걸 추천드립니다. 특히 이번 겨울 방학에 물리 공부 집중적으로 하고 싶다는 친구들에게는 좋은 중간 목표가 되어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물리학회의 시도는 긍정적입니다. 온라인 시험도, 짧아진 시험 시간도, 승급 시스템도 자리만 잘 잡으면 충분히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응시료는 8만원으로 해주면 안될지 .. 안 그러면 원서 접수 때마다 비싸다고 말이 나올 것 같은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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